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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산수유마을은 봄이면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 이천 산수유마을의 시작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중종 시절, 조광조를 따르던 엄용순이라는 선비가 기묘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낙향했다. 그와 뜻을 같이 한 다섯 명의 선비와 함께 이곳에 육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주위에 느티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심은 것이 마을의 시초가 되었다. 육괴정과 느티나무를 뒤로 하고 원적산 자락으로 다가가면 돌담과 함께 줄줄이 서 있는 산수유나무 군락으로 들어서게 된다. 산수유나무는 가지 끝에 우산살처럼 꽃자루가 펼쳐지고 그 끝에 작은 꽃이 피어난다. 11월쯤이면 노란 물결은 산수유열매 가득한 붉은 물결로 변한다. 예로부터 산수유 열매는 간과 신장을 보(補)하여 피로회복, 식욕증진 등에 효험이 있는 한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산수유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들이 마을에서 개발되었다. 이밖에도 산수유마을은 경기도가 선정한 생태관광거점의 한 곳으로 아름다운 생태자원을 오래도록 보존하고 즐기기위해 마을 주민이 솔선수범하여 함께 가꾸어 가는 마을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