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스콘을 만들었을 때 고민했어요. 사람들이 스콘을 일부러 찾아 먹을까? 다른 디저트처럼 화려한 것도 아니고, 크림이 잔뜩 올라간 것도 아닌데. 그러다 한 손님이 한 입 먹고 말하더라고요. 이거 진짜 다르네요. 버터 향이 엄청 진해요. 원래 스콘이 이런 거였어요? 그때 깨달았어요. 스콘은 그냥 빵이 아니라, 취향이 되는 디저트라는 걸. 크렘미엘에 오는 분들은 단순히 달달한 걸 찾는 게 아니에요. 고소하고, 깊은 풍미가 있고,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이거지! 싶은 그 맛. 그걸 아는 사람들. 그래서 오늘도 반죽을 하고, 버터를 아낌없이 넣고, 오븐 앞에서 노릇해지는 걸 지켜봅니다. 스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크렘미엘에 와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