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에 위치한 길이 93.6m, 너비 3.6m, 높이 1.2m의 옛 돌다리이다. 고려 초에 권신과 임장군이 축조했다는 천년이 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돌다리인데 생김새 또한 특이한 게 자랑이다. 하늘의 28수 별자리를 따라 28칸 돌 교각으로 조성되어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3칸이 유실된 25칸 교각으로 존치돼 왔으나, 2008년 원래의 형상인 28칸으로 복원 작업을 거쳤다. 경간의 평균치는 약 80cm이다. 다리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지네 형상이라서 지네 '농(籠)'자를 붙여 '농다리'라 불렀다고 하는데, 그 구불구불하게 생긴 형상이 빠른 물살을 버틸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기록적인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 어쩔 수 없이 교각 일부 또는 상판이 가끔 유실되기도 하는데, 역사적, 문화적, 관광적인 가치로 인하여 조속히 복구된다. 오늘날에도 다리의 기능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어 농다리를 통해 미호강을 건널 수 있다. 아래의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람이 발을 디뎌야 하는 최상부 석판은 매우 좁아서 28칸을 건너는 내내 집중을 해야 하며, 특히 여러 사람이 건너는 경우나 비가 올 때는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었다. 과거에는 농교(籠橋)라고 불렀으나 2013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매년 4월, 이곳에서 진천 농다리 축제가 열린다.